사람이 살아가면서 먹을거만 땡기지는 않을텐데요..
2013년 봄 강남구 삼성동 선릉역 근처에 성인용품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음지에 있던 한국 성인용품 시장을
밝고 건전한 양지로 끌어올리고 어쩌고..
그런 거창한 포부를 갖고 시작한건 아니고요..
그냥 먹고 살아볼려고 시작한겁니다.
선릉역 8번출구에 나와서 50미터만 걸어가면 저희 매장이 있습니다.
메인 간판은 'ADULT TOY SHOP'이라고 써 있습니다.
빨간색이나 핑크색으로 '성인용품'이라고 씌여진 간판을 만들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눈에 잘 띄는 돌출간판입니다.
"성인용품점"을 의미하는 아름다운 한국어는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성인인듯 성인아닌 성인같은 간판을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성인#" 이게 최선이었습니다.
매장안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그리고 나름 깔끔하게 시작을 했지만
오픈한지 3년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제품들이 너무 많아져 지금은 조금 어수선합니다.
콘돔이나 러브젤, 남성용 오나홀, 여성용 딜도나 바이브레이터,
SM용품, 애널용품, 섹시 스타킹, 코스프레 의상등등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머 최소한 양심적으로 판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먹거나 바르기만 하면 흥분이 된다던가 하는 그런 마법같은 제품들은
단호히 판매하지도 않고 효과도 없다고 말씀드리고요,
인터넷상에 떠도는 "성인용품중에..머가 좋다더라"라고 하는 것들에 대해
최대로 객관적으로 말씀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강남 오마이토이 성인용품 매장에 대해 재미 없는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갑자기 급땡기셔서 매장에 한번 방문해 보려고 하시는 분들은
먼저 시간되시면 저희 오마이토이 홈페이지를 한번 방문해 보시는것도 좋고요,
www.ohmytoy.co.kr
큰맘먹고 매장에 방문하셨더라도
"처음이라 잘모른다" 이런 말씀만 반복하지 마시고,
만일 맘속으로 큼직한 딜도를 생각하고 계셨다면
"얼마정도의 가격에 주먹만한 딜도를 사러 왔습니다"
라고 떳떳하게 말씀해 주시면
얼마정도의 큼직한 딜도에 서비스까지 듬뿍 챙겨 드리겠습니다.
강남구 삼성동 140-22번지
오마이토이 성인용품 운영자였습니다.
